SK가 하반기에도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올해 2분기 주요 자회사의 이익 개선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SK이노베이션 등 자회사들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SK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4460억 원, 영업이익 1조2150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605.6% 늘어났다.
실적이 좋아진 주요 원인으로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영업이익 5065억 원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이 꼽힌다.
SK텔레콤과 SKC, SKE&S 등의 영업이익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 3966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SKC와 SKE&S는 각각 2분기 영업이익 1350억 원, 532억 원을 거둬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56.2%, 1981.7%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SKE&S는 하반기에도 판매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10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는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상장에 따른 배당수익 증대, 순자산가치(NAV) 확대도 기대된다.
SK리츠는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리츠는 SK그룹 주요 사옥의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신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의 그룹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 연구원은 “SK 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이어지는 주요 자회사의 기업공개(IPO)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고려하면 순자산가치 증가와 할인율 축소가 동시에 가능할 전망”이라며 “최근 결정된 중간배당정책을 반영해 2021년 예상 주당배당금도 기존 7천 원에서 7500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SK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4조8890억 원, 영업이익 5조19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