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타이어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물류비 증가가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넥센타이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제시하지 않았다.
17일 넥센타이어 주가는 8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타이어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구조 악화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넥센타이어 주식 매수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실적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은 바로 물류비다.
북미 자동차시장 회복으로 북미지역의 타이어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국내 타이어기업들도 북미 타이어시장에서 판매를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북미 타이어시장 회복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북미에 타이어 생산공장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북미 타이어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운반비가 급등한 탓에 판매 회복이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2분기 지출한 운반비는 643억 원이었다. 2020년 2분기(233억 원)와 비교할 때 운반비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넥센타이어는 운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도매 위주 유통채널과 브랜드 경쟁력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폭은 경쟁기업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운반비 부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에 단행했고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가격 인상이 원재료비 상승분은 일부 상쇄하겠지만 운반비까지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70억 원, 영업이익 8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1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