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첨단소재를 통해 신소재 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17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첨단 신소재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공장에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천 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1/4 수준인 꿈의 첨단소재다. 탄소섬유사업은 최근에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서 수요가 늘고 있어 수소경제 활성화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적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탄소섬유를 비롯한 첨단 신소재사업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소재강국으로 나가는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시장에서도 지배적 위치를 다지며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효성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글로벌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2분기 매출 8724억 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2%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에는 미국과 유럽 자동차시장이 회복되면서 타이어코드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미뤄뒀던 신차 출시를 앞다퉈 계획하고 있어 효성첨단소재의 실적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을 예상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일류상품들은 기술중심 경영으로 일궈낸 산물”이라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