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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타겟데이트펀드시장 두각, 이현승 연금시장 공략 고삐 죄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  2021-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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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타겟데이트펀드(TDF)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점유율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TDF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는 만큼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운용사 사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TDF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TDF는 은퇴시점과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안전자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상품을 뜻한다.

저금리기조 장기화로 원리금 보장상품에 집중됐던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TDF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TDF시장 규모는 올해 8월 기준 8조8천억 원 수준이다. 2019년 3조3천억 원, 2020년 5조2천억 원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월 말 기준 약 44%의 점유율로 TDF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23%)과 한국투자신탁운용(13%), KB자산운용(10%)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KB자산운용은 TDF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말 7%대에서 10%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시장 점유율은 약 1%포인트 상승했고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오히려 약 5%포인트 하락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시장 공략 의지를 내보였는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 사장은 2018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영입돼 2020년 말까지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과 각자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해왔다.

올해 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뒤에는 기존 리테일본부를 연금WM본부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금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리테일조직을 연금사업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다.

TDF상품 차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KB자산운용은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와 'KB온국민TDF‘ 시리즈 관련 자문계약을 올해 마무리하고 2022년부터 독자운용하기로 했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이 상품을 출시한 뒤 뱅가드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해왔다.

그동안 위탁운용이 아닌 자문계약을 통해 TDF상품을 운용해온 만큼 독자적 운용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쌓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운용사에 지불하던 자문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TDF상품 라인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7월26일 ‘KB다이나믹TDF' 시리즈를 설정하고 고유자금을 활용한 시범운용에 들어갔다.

KB다이나믹TDF 상품은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연구팀고 함께 개발한 독자적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기존 KB온국민TDF 시리즈와 비교해 공격적 운용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다이나믹TDF 시리즈 판매 전 시범운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정식 출시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국회에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어 TDF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고 방치하면 판매사가 사전동의에 따라 연금을 대신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이 예금 등 원리금보장 상품에 집중돼 1%대에 머무르는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은퇴시점에 맞춘 투자자산 배분을 통해 수익률과 안정적 자산관리를 추구하는 TDF상품이 적격상품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미국 등은 디폴트옵션 도입과 함께 TDF상품을 적격상품 가운데 하나로 채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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