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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사 첫 파업 현실화되나, 이희근 경영환경도 나쁜데 노무관리 시험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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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에서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철강 업황이 악화되며, 노사의 기본급·격려금 인상폭과 관련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포스코 창사 첫 파업 현실화되나, 이희근 경영환경도 나쁜데 노무관리 시험대
▲ 올해 포스코의 임금단체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의 노사관계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 

쟁의행위권을 확보한 노조가 파업 사전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2024년 12월 대표이사 부임 이후 첫 대형 노사 갈등에 봉착한 이희근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선이 나온다.

19일 포스코 노조의 쟁의대책위원회 지침 6호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9월 부분파업 대상 개소 선정과 파업에 따른 조합원 보상방안 마련 등 파업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쟁의행위권을 확보한 노조가 본격적으로 투쟁의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재혁 포스코 노동조합 홍보섭외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 사측에 다음 주 교섭 일정을 잡자고 제안했다”며 “해당 교섭 결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노사의 지속적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 임단협은 처우 개선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분규 없이 타결에 이르렀던 2025년도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지급(18일 종가기준 162만 원) △명절상여금 100%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 7월23일까지의 교섭 과정에서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할 경우 추가 비용이 약 1조4천억 원에 달해 수용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5% 인상 △격려금 250만 원 △명절상여금 연간 200만 원 △복지포인트 30만 원 추가 지급 △상주업무몰입 장려금·근속축하금 인상 등을 제시안으로 내놓았으나, 노조 측은 해당 제안이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코 노사 관계는 지난 4월 발표된 하청직원 7천 명 직고용 계획과 포스코홀딩스 현금배당 문제 등으로 이미 균열 상태다.

노조는 지난 2022년 물적분할로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한 이래 포스코의 순이익(별도기준)이 2023년 1조1797억 원, 2024년 9015억 원, 2025년 1조1432억 원으로 정체됐지만, 포스코의 현금배당 총액은 2023년 5897억 원, 2024년 6311억 원, 2025년 8002억 원으로 증가세라며 회사의 이윤이 근로자가 아닌 주주에만 쏠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호 포스코 노동조합 위원장은 7월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조합원과 지역사회에는 희생만 요구하면서, 포스코홀딩스와 주주 배당, 브랜드 사용료와 임대료 등에는 수천억 원을 지출하는 비정상적인 행태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하청직원 7천 명 직고용에 따른 사내 통근버스, 주차장, 직원 자녀용 어린이집 등 기존 직고용 인원을 위한 복지 인프라의 확충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올해 3월부터 시행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에 의거, 포스코가 지난 14일 창사 최초로 사내 하청노조와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하면서 이희근 대표가 직면한 노사관계는 한층 더 복잡해졌다.
 
포스코 창사 첫 파업 현실화되나, 이희근 경영환경도 나쁜데 노무관리 시험대
▲ 포스코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5월6일 포스코 노동조합 회의실에서 노사 공동합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노동조합>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선뜻 수용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악화된 경영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철강 업계의 불황, 미국·유럽 중심의 철강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유가·고금리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8조3500억 원, 영업이익 49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밀어내기 수출과 주요국의 철강 무역장벽 강화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월24일 한국·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에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최근 한국산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는 등 각국의 철강 무역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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