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관계를 풀기 위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한일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꼽았다.
그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뒤 먼저 일본에 상호호혜적 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던 점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안재홍 선생은 해방 다음날 방송연설을 통해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며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이다.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한일갈등의 본질인 역사문제는 협력과 다른 차원에서 풀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일본의 협력과 과거사 문제를 투트랙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기존 태도를 유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