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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부동산금융으로 실적호조, 김경규 위험해도 열쇠는 관리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  2021-08-13 17: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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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성을 갖추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의 기여도를 높여 사상 최대실적을 내며 DGB금융그룹의 비은행 강화전략에 기여했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13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는데 기존 중점사업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강점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사업부문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우발부채를 늘리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는 시각이 금융업계에서 지배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발부채는 현재 채무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확정부채가 될 수 있는 부채를 의미한다.

다른 증권사들은 이런 리스크를 감안해 2020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중을 점차 축소하고 있는 반면 김 사장은 하이투자증권이 업계 최고 수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2021년 2분기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1조175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2.7%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 익스포저는 103.7%다.

다른 증권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도 최근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많아져 부동산경기가 하락할 때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건전성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관리방안은 7월부터 증권사의 자기자본 100%를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무보증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하고 있는 부동산 관련 우발부채 기준을 적용하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80% 이하로 더욱 낮아진다”며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철저히 지키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지켜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증권사들은 신규사업을 중단하고 위험성이 높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이 주도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공격적 확대 전략은 올해 상반기에 좋은 결실을 나타냈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11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속한 PF/IB사업부문에서 낸 순영업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9%에 이르
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대출자의 신용도나 담보와 상관없이 부동산 개발을 통해 발생할 미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잡아 미래에 발생하는 이익을 상환재원으로 한다.

부동산 개발의 사업성을 보고 자금을 조달한 뒤 수수료를 받아 수익으로 챙기는 것이다.

사업 특성상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하이투자증권과 같이 외형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증권사에서 뛰어들 만한 이유가 충분한 사업으로 꼽힌다.

DGB금융그룹이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하이투자증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김 사장이 위험을 감수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2021년 상반기 기준 DGB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서 하이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1%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비은행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을 모두 합쳐도 하이투자증권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김 사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을 중심으로 이익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경기가 그대로 반영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특성상 계속 수익성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행사가 부동산경기 악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금을 갚지 못한다면 증권사는 이를 온전히 손실로 떠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이 최근 증시 호황에 따른 개인투자자 증가로 주식거래수수료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어 이런 위험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IB/PF사업부문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거래수수료, 이자수익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많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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