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 IoT 에디션’으로 사물인터넷시장에서 본격적 윈도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윈도10을 10억 개 이상의 기기에 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사물인터넷시장에서 윈도에 기반한 제품 수를 늘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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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 IoT 에디션’(Windows10 IoT Editions)을 9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윈도10 IoT 에디션은 PC와 모바일 등의 운영체제로 쓰이는 윈도10의 활용폭을 네트워크 기능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기 전반으로 넓히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미국에 지난해 출시됐다.
한국MS는 "윈도10 IoT 에디션은 사물인터넷 환경에 최적화해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10 IoT 에디션은 크게 ‘엔터프라이즈’와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코어’ 등 3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현금자동인출기(ATM)나 포스단말기, 의료용 기기 등과 같은 산업용 기기에 전반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운영체제인 윈도10 엔터프라이즈 버전에 담긴 전체 기능도 이 버전에 포함돼 있다.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모바일 포스단말기 등 모바일에 기반한 산업용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코어 버전은 윈도10의 핵심기능만 담긴 것이다.
한국MS는 "윈도10 IoT 에디션을 사용할 경우 윈도10 기반의 통일된 네트워크 플랫폼 체제를 갖출 수 있다"며 " 이 덕분에 네트워크 품질관리와 제품의 보안유지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도10 IoT 에디션이 성공해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면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세운 MS의 중장기 사업목표 달성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델라는 ‘하나의 윈도’ 전략을 표방하며 윈도10을 10억 개 이상의 각종 전자제품에 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윈도=PC운영체제‘라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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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인 윈도10을 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윈도10 IoT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
윈도10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전작인 윈도7과 윈도8보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이 장악한 모바일 운영체제시장을 뚫기가 쉽지 않아 윈도10이 10억 개 기기에 탑재될지는 미지수다. 윈도 기반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2%대에 그치고 있다.
윈도10이 사물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앞으로 윈도 기반으로 작동되는 냉장고와 TV, 에어컨 등의 제품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20년까지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이 250억 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