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생산설비의 증설에 힘입어 외형이 크게 늘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2년 안에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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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몸집 불리기로 영업이익 2조 향해 순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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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9일 "롯데케미칼은 대내외 증설의 확대로 이익이 양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말 현대오일뱅크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콘덴세이트 정제공장을 완공한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2014년 현대케미칼을 출범하고 콘덴세이트 정제공장과 혼합자일렌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현재 공정률은 70% 수준으로 하반기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 출신의 강명섭 대표이사와 롯데케미칼 출신의 선우기병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경영진을 꾸리고 140여 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등 한창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하반기 롯데타이탄 나프타분해시설(NCC) 9만 톤 증설이 예정돼 있으며 2018년 하반기에 미국 에탄분해시설(ECC) 100만 톤, 에틸렌글리콜(EG) 70만 톤이 가동을 시작한다.
롯데케미칼은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특수고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고기능성합성고무(SSBR)와 이중합성고무(EPDM)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짓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지난해 말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를 끝내고 폴리에틸렌 39만 톤, 폴리프로필렌 8만 톤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몸집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화학계열사들의 실적도 더해진다. 롯데정밀화학 실적은 3월 이후, SDI케미칼 실적은 5월 이후 롯데케미칼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한 연구원은 이런 외형 성장에 힘입어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6111억 원에서 올해 1조932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에 2조600억 원으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