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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수소연료전지 원료 내재화 원해, 장희구 인수 찾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8-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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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이 수소연료전지소재를 중심으로 수소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연료전지소재에 사용되는 핵심원료인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PFSA)를 내재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관련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지 주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소연료전지 원료 내재화 원해, 장희구 인수 찾아
▲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8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9월 출범 예정인 수소기업협의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소기업협의체는 국내 수소 생태계 강화를 목표로 하는 CEO(최고경영자)협의체로 지난 6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이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4개 그룹 이외에 수소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여러 기업집단에 협의체 참여의사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가운데 코오롱그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산업은 현재 개화하고 있는 단계로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가치사슬(밸류체인) 모든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함께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수소기업협의체에서는 출범 뒤 기업집단 사이에 다양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장희구 사장도 적극적으로 수소사업에서 기회를 보고 있는 만큼 코오롱그룹이 수소기업협의체에 참여한다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그룹 핵심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사업에서 2030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다양한 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희구 사장은 특히 수소연료전지소재사업을 핵심으로 점찍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소재사업으로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등에 공급하고 있는 수분제어장치뿐 아니라 막전극접합체(MEA)와 고분자전해질막(PEM)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장희구 사장은 더 나아가 수소연료전지소재에 사용되는 원료 내재화도 바라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수소차 연료전지소재의 핵심원료인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 내재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PFSA)는 불화탄소로 구성된 고분자로 수소이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소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전원, 전해조(전기를 분해하는 장치) 등에 사용된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막전극접합체에 사용된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으로 물이 배출되고 전기가 생성되는 원리로 작동한다. 연료전지 안에서 수소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해 산소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가 필수 원료로 쓰인다.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는 기초원료가 되는 사불화에틸렌(TFE), 산화육불화프로펠렌(HFPO) 에서부터 중간물질인 불화산 화합물, 과불소술폰산 단량체, 최종 소재인 불소고분자 등의 제조기술과 신뢰성 검증기술을 모두 확보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

이런 이유로 미국, 일본, 벨기에 등 소수 국가들만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 제조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는 그동안은 일본 등 해외에서 전략 수입해온 소재”라면서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어 그린뉴딜 및 수소산업 발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가 기술장벽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장 사장이 내재화를 위해서는 해외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합작사, 지분투자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장 사장은 5월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기업 성장과 관련해 “내부 역량을 키워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이나 합작사 설립 등이 가능하다”며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중요해 글로벌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 내재화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소재에 쓰이는 원료의 안정적 조달뿐 아니라 수익성 제고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막전극접합체는 수소연료전지를 구성하는 스택의 원가 가운데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 내재화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며 “과불소술폰산 이오노머사업과 관련해서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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