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해상풍력발전은 해마다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며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해서 입지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한화건설의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 말 최 사장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새로 꾸리고 전문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수처리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수처리사업 확대를 위해 초고도하수처리기술(PRO-MBR공법)을 개발해 환경부의 신기술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21년 1월 대전 하수처리장시설의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7290억 원 규모다.
앞서 2019년 수주한 1969억원 규모의 천안 하수처리장시설 현대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 사장은 수소사업도 확대를 위해 그룹 계열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한화에너지가 운영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의 시공을 맡아 지난해 준공했다.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건립된 이 발전소는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충남지역 16만여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화건설은 또 한화종합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 혼소터빈 발전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소 혼소터빈 발전사업은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연료를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한화종합화학은 3일 한국서부발전과 수소 혼소터빈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관련 기업을 인수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수소 혼소터빈발전사업이 본격화하면 한화건설은 이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그룹 안에는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등 친환경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가 많다”며 “그룹 차원에서 협력해 수소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이 한화건설의 친환경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한화그룹의 방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지표는 이미 세계적 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선두주자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김 회장의 이런 방침에 따라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친환경사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그룹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 올해 5월 한화그룹과 산업은행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는 한화건설을 비롯해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파워시스템 등 한화그룹에서 친환경사업을 추진하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 협약을 통해 한화그룹에 앞으로 5년 동안 최대 5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 자금을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분야 인수합병(M&A)·연구개발(R&D)·시설투자·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광호 사장은 4월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건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신도시 사업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이에 관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