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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상장폐지 아슬아슬, 위탁생산 확대가 구원의 동아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  2021-08-04 15: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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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이 올해 안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4일 코오롱생명과학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확대하기 위해서 생산설비를 늘리고 글로벌 제약회사를 상대로 하는 에이전트와 계약하는 등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4년 동안 순손실을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지정제도는 상장유가증권이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하면 원칙적으로 바로 상장폐지를 해야 하나 투자자들의 재산손실을 생각해 즉시 상장폐지를 하지 않고 일정 기간 유예하는 제도를 말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는 조건은 2021년 순이익을 내는 것이지만 2021년 1분기에도 순손실을 내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21년 순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2022년 상장폐지 대상에 들어간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21년 1분기 매출 392억 원, 영업이익 2억8천만 원, 순손실 2억2천만 원을 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의약품 위탁생산 확대를 통해 올해 순손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신약의 중간체 또는 신약에 관한 위탁생산 수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회사를 상대하는 전문 에이전트와도 계약하는 등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가 위탁생산 수주에 대비해 생산시설 확충에도 이미 나서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기준으로 할 때 10만 도즈(주사제 1회 접종량)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기존 설비는 약 1만 도즈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추가 설비가 완공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의약품 위탁생산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의약품 위탁생산 확대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는 이유는 인도가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원료의약품(API) 생산설비 가동률이 급격하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글로벌 제약회사의 위탁생산(CMO)물량이 한국으로 옮겨와 코오롱생명과학도 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20년 12월 분할한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을 통해 위탁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충북 음성과 충주, 경북 김천 등에 의약, 바이오사업 관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20년 원료의약품과 의약중간체 316톤, 항균제와 수처리제(정수 등을 위해 넣는 제제) 등 9752톤을 생산했다. 2019년과 비교해 원료의약품과 의약중간체 생산량은 18.35%, 항균제와 수처리제 생산량은 45% 늘어났다.

2021년 1분기에는 원료의약품과 의약중간체 86톤, 항균제와 수처리제 2628톤을 생산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 전체 매출 구성의 50%를 차지하는 진통제 ‘록소프로펜’이 중국 제약회사와 경쟁으로 마진율이 하락했지만 중국산 원료에 마약 성분이 들어갔다는 논란과 록소프로펜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회복된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이 2021년 순이익을 내는 데 걸림돌이 많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우선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1월 일본 제약회사 미츠비시타나베제약이 제기한 인보사 관련 국제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로 인해 계약금과 손해배상금, 소송비용과 이자 등을 모두 합해 약 430억 원을 지급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 시험 재개를 승인했지만 2021년 말에나 시작될 임상3상 시험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전망돼 인보사와 관련한 논란을 이른 시일 안에 잠재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말고도 신경병증성 통증 신약, 고형암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런 신약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수년 안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신경병증성 통증 신약은 2020년 4월에야 미국에서 임상1/2a상 시험에 들어갔고 다른 신약 후보물질인 고형암 신약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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