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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주 기 못 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주가 하반기 볕드나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8-02 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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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증권사 주가가 하반기에 반등할까?

대형증권사들이 올해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증권주 기 못 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주가 하반기 볕드나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26% 상승한 826.94에 장을 마감하면서 8월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26% 상승한 826.94에 장을 마감하면서 8월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던 5월10일(926.12)과 비교하면 10.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0.8%) 뿐만 아니라 KRX은행지수(-7.9%), KRX보험지수(0.45%) 등 다른 금융업종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크다. 

KRX증권지수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13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형증권사의 비중이 크다. KRX증권지수 전체 시가총액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두 곳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7월 말 기준 37.1% 정도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상위 6개 증권사로 범위를 넓히면 시가총액 비중은 84.2%에 이른다.

대형증권사들의 주가는 5월 이후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른 실적 상승세 둔화 우려로 지속적 하락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국내주식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7조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보다 약 19%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대형증권사들이 투자자산의 평가이익, 금융상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827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59.9% 증가한 수치로 사모펀드 전액 보상비용 등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 순이익 52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난 실적을 냈다. 2분기 실적이 10%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뒤집고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거나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대형증권사들이 하반기에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 반등에 기대를 더하는 요소다.

증시 거래대금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탄탄한 규모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하반기 연이은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투자금융(IB)부문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대어급 기업공개 업무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대형 기업공개 라인업이 예정돼 인수공모 수수료수입이 견조할 것이다”며 “연속되는 조 단위 기업공개 리스트를 고려할 때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최대 32%까지 높이면서 모두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거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반면 5개 증권사의 평균 2021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0.68배, 4.2배에 불과해 납득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지난해 연평균(23조 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역대급 영업환경과 실적이 지속됨에 따라 증권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이 증권사 실적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증권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거래대금과 증시, 부동산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며 “거래대금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증시는 신용공여와 트레이딩, 부동산은 트레이딩 및 투자금융(IB)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모든 사업부문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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