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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불안, 메모리로 상쇄가 실적 고공행진 열쇠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1-08-01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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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소의 실적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메모리반도체사업에서 상쇄할 수 있을지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1일 갤럭시언팩 행사를 시작으로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폼팩터(형태)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판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면 실적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크다. 삼성전자와 경쟁자 애플을 비교해 보면 이 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시장 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14%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른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매출기준 점유율 15%로 2위에 올랐다. 애플이 매출 점유율 41%의 1위다.

애플이 글로벌 출하량의 14%만으로 매출의 41%를 점유하는 것은 5G(5세대 이동통신)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힘이 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 34%, 매출 점유율 53%로 모두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가 강력하다.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은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된 형태의 스마트폰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면 새로운 폼팩터의 선점효과를 통해 시장지배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세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반복해 보였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이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실적부담을 안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저렴하게 내놓는 것이 당연하다. 이미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두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을 전작들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갤럭시Z폴드3 199만9800원, 갤럭시Z플립3 125만4천 원 등 가격 전망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과 비교해 최대 40만 원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과 관련해 “향상된 제품 경쟁력에 더해 플래그십(기함) 모델에 걸맞는 마케팅을 추진하고 매장 디스플레이를 확대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런 계획들을 요약해 보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은 가격 하락으로 제품 수익성이 낮아지고 마케팅 강화를 위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삼성전자는 하반기의 ‘스테디셀러’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올해 출시하지 않는다. 볼륨모델(물량을 중시하는 제품)인 갤럭시S21팬에디션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탓에 출시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은 폴더블 대세화로 감수해야 할 실적부담을 자체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IM(IT&모바일)부문에서 부품 가격 상승과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스마트폰사업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가량을 낸다. 스마트폰사업의 실적부담은 전체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에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의 3분기 성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메모리반도체는 해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내는 효자사업이다.

그런데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메모리반도체 최대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폰시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하자 메모리반도체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가격지표를 분석해보면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시장의 생산 감소나 이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 등 악순환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 D램은 7월 고정 거래가격이 4.1달러로 집계됐다. 6월보다 7.89% 비싸졌다.

낸드플래시도 범용제품인 128Gb 낸드플래시의 7월 고정 거래가격이 4.81%로 집계됐다. 6월보다 5.48%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적어도 3분기까지는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도 당장은 실적 관련 부담이 적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모두 계절적 영향을 받는다. 당연히 영업이익도 분기마다 오르내리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다만 삼성전자는 2019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왔다. 이익에 부침은 있었을지언정 시장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이익 창출능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조47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이 2분기 17.9%에서 3분기 21.4%로 높아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의 비용부담을 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체사업의 수익성 증가를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기대가 현실화되는 것이 메모리반도체에 달린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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