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에 첫 한국인 여성 CFO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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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숙아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CFO |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임 재무본부장(CFO)에 최숙아 전무를 임명한다고 10일 밝혔다. 외국계기업은 대개 안살림을 하는 CFO 자리에 본사에서 온 임원을 앉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르노삼성차도 애초 본사에서 CFO를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원활한 내부 소통을 위해 한국인으로 선발했다고 전해진다.
르노삼성차는 2000년 9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본사 임원이 CFO를 맡았다. 르노삼성차조차 이번 인사를 “첫 한국인 여성 CFO”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CFO는 덕성여대를 나와 미국 공인회계사로 보스턴대학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그는 지난 20여년 동안 삼성증권 국제영업팀 애널리스트, 이베이코리아 재무본부장, 에어리퀴드코리아 CFO, 에어리퀴드USA 부사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최 CFO는 지난 6년 동안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프랑스계 글로벌 화학기업인 에어리퀴드 북미지역 전략기획을 총괄했다. 이를 통해 ‘국제통’으로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최 CFO는 르노삼성차에 지난 2010년 12월 발을 들였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각종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르노삼성차 안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첫 한국인 여성 CFO의 영입은 지난 2년 동안의 리바이벌 플랜의 성공적인 수행과 각종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 등으로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차에 대한 신뢰가 더욱 강화되고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2012년 10월 홍보본부장 자리에 황은영 상무를 앉히는 등 여성 중용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마케팅리서치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여성 소비자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자동차가 조립산업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문화적 측면이 강조된 복합산업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기에 따라 여성임원이 증감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