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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권위와 격식 싫어해, 빠른 의사결정 선호 [2021년]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7-2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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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장기인보험사업에 집중해 장기인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견줄 정도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1963년 1월3일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생명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CSFB증권에서 외환 채권 파생상품을 연계한 차익거래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로 승진했다.

삼성화재 펀드운용부장과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2팀장,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쳐 30대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뒤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연임과 부회장 승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권위와 격식을 싫어한다. 빠른 의사결정을 선호하며 탈권위주의를 강조한다.

2021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의 3연임에 성공했다.

Vice Chairman of Meritz Financial Group
Kim Yong-beom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좋은 손해보험사 순위' 2위 올라
메리츠화재는 금융소비자연맹이 발표한 '2021년 좋은 손해보험사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좋은 손해보험사 순위는 금융소비자연맹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손해보험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14개 손해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종합한 뒤 비교분석한 순위다.

메리츠화재는 평가가 시작된 뒤 19년 동안 줄곧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7위로 나타났는데 2021년 5계단을 뛰어올라 DB손해보험까지 제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손해보험사로 법인대리점 영업을 강화해 공격적 영업을 펼쳤던 것에 힘입어 모든 평가항목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수익성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의 2020년 총자산수익율은 1.79%, 운용자산수익율은 4.92%, 순이익은 43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수익률의 업계 평균은 0.51%, 운용자산이익률의 업계 평균은 2.82%, 순이익의 업계 평균은 91억 원이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은 안정성부문에서 6위, 소비자성부문과 건전성부문에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메리츠화재 실적.
△성과주의 경영전략 통해 2020년 사상 최대실적, 2021년 1분기 호실적 달성
메리츠화재가 2020년 코로나19 속에서도 사상 최대실적을 보인 데 이어 2021년 1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2조4459억3100만 원, 영업이익 1767억1700만 원, 순이익 1303억8천만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영업수익은 10.1%, 영업이익은 16.5%, 순이익은 21.1% 늘었다.

합산비율은 2020년 1분기 108.8%에서 2021년 1분기 101.3%로 낮아지며 7.6%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비율로 손해보험 회사의 종합적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별도기준으로 20.9%를 보이며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급여력(RBC)비율은 212.5%로 2020년 4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21년 1분기 호실적을 놓고 "지속적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에 순이익 4317억 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17년에 냈던 순이익 3846억 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영업수익은 11조1326억 원, 영업이익은 6080억 원을 냈다. 영업수익은 10%, 영업이익은 72%, 순이익은 43%씩 각각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순이익을 놓고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용범은 2017년에도 메리츠화재의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해 2018년 3월 첫 임기를 마쳤다. 그동안 메리츠화재는 매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메리츠화재는 2014년에 연결기준 순이익 1148억 원을 내는 데 머물렀지만 2015년 1690억 원, 2016년 2372억 원, 2017년 3846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용범이 메리츠화재의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공격적 영업에 나선 성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보험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법인보험대리점에서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법인보험대리점은 제휴를 통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파는 영업점을 말한다.

김용범은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비용으로 법인보험대리점에 주는 수수료를 대폭 늘리고 업계 최초로 법인보험대리점의 판매량에 연계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한 점이 실적 성과로 이어졌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설계사 없이 보험상품에 바로 가입하는 다이렉트채널도 강화했다. 2016년 캐릭터 '온디' 마케팅을 시작했고 2017년 3월에 다이렉트 채널 전용 멤버십을 내놓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에 온라인 다이렉트채널인 사이버마케팅(CM)채널에서 원수보험료 827억 원을 냈는데 2016년 561억 원에서 47.2% 증가했다.

다만 2017년 최대 순이익을 낸 뒤 2018년에는 보장성보험 매출이 늘어나면서 추가상각 등 회계적으로 사업비가 증가해 순이익이 2347억 원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장기인보험 매출 증가에 힘입어 다시 순이익이 3012억 원으로 늘었다.

△설계사 수 증가
메리츠화재는 2021년 1분기에 전속설계사 수 3만10명을 기록하며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전속설계사 3만 명을 넘어섰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는 2021년 1분기 기준 국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삼성생명보다도 많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는 각각 2만4530명, 2만1471명이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2019년 2분기에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를 넘었다.

이는 김용범이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메리츠화재의 체질과 기업문화를 바꾸면서 달성한 것이다.

김용범은 '본부-지역단-점포'의 3단계 영업관리 조직에서 본부와 지역단을 모두 없앴다. 그리고 본사 아래 영업점포로 직결되는 구조로 슬림화했다.

정규직 공채 직원들로 구성됐던 본부장·지점장을 설계사 출신도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인사시스템을 바꿨다.

김용범은 손해보험업계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설계사 조직의 동기부여를 제고했다. '설계사가 행복한 회사, 본부장의 꿈을 키우는 회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규모는 매년 늘고 있다.

김용범이 취임한 해인 2015년 전속설계사 수는 연말 기준으로 9569명이었다. 그 뒤 2016년 1만1835명에서 2017년 1만3667명, 2018년 1만6505명, 2019년 2만5434명, 2020년 2만9739명으로 증가했다.

△3년마다 성장목표 세워
김용범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메리츠화재는 3년마다 성장목표를 담은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재연임에 성공한 2021년에 2024년까지 모든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해 순이익 규모를 1조5천억 원까지 키우겠다는 내용이 담긴 '뉴 33플랜(New 3*3 Plan)'을 제시했다.

김용범은 부임 첫해인 2015년에 '33플랜(3*3 Plan)'을 제시하고 3년 안에 순이익 기준 업계 3위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임이 확정된 2018년에는 2021년까지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는 '넥스트 33플랜(Nwxt 3*3 Plan)'을 마련했다.

메리츠화재의 33플랜은 전사적 중기목표와 전속채널(TA) 및 법인보험대리점(GA),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자산운용 등 사업부문별로 달성해야 할 세부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2021년 6월 발표한 뉴 33플랜도 기존 1위였던 법인보험대리점 점유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투자수익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교적 순위가 낮았던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전속채널 등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용범은 각 부문의 목표를 기존보다 높였다. 텔레마케팅 채널 점유율은 16%에서 22%로 6%포인트 올렸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점유율도 21%에서 30%로 9%포인트 높였다.

장기인보험 마진율(11.2%→11.8%), 자동차보험 손해율(73.9%→74.4%), 일반보험 세전이익(186억 원→1000억 원), 투자 수익률(4%→4.3%) 등 주요 경영지표의 효율성 및 이익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차례 실시된 33플랜을 통해 메리츠화재는 2014년 5위였던 시가총액과 순이익을 2021년 1분기 말 3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보장보험 매출도 2014년 5위였으나 삼성화재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화재의 체질 개선 이끌어
2014년 부진한 실적으로 임원 절반이 동반 해임한 뒤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 오른 김용범은 조직 개편에 나섰다.

김용범은 '단순화, 전문화, 효율화'를 중점으로 기존 '지역본부→지역단→영업지점'이라는 3단계의 운영조직을 초대형 점포로 대체했다.

그 결과 2015년 3월 말 본부(16개), 지점(11개), 보상사무소(12개), 영업소(220개) 등으로 구성됐던 점포 구성은 2021년 3월 말 본부(277개), 보상사무소(28개)로 단순화됐다.

대면결재를 없애고 문서 작성량을 80% 이상 줄이기도 했다.

△장기인보험에서 삼성화재와 경쟁
김용범은 2021년 신년사에서 "올해 장기인보험시장 점유율을 높여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은 2016년 손해보험업계 5위 수준이었던 장기인보험 매출을 그동안 업계 2위까지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시장에서 2021년 6월 기준으로 점유율 16~17%를 차지하고 있다. 장기인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시장 점유율은 20%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6월 일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에 장기인보험 판매시책 300%를 내걸었다.

시책은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대가로 지급되는 것으로 판매수수료와 별도로 지급되는 일종의 인센티브다.

시책이 300%라면 판매한 보험료의 월납보험료가 10만 원일 때 설계사는 판매수수료 외에 30만 원을 받는다.

2021년 '1200%룰'이 시행되면서 메리츠화재가 시책비를 300%까지 지급하는 유일한 중대형 손해보험사가 됐다.

1200%룰은 손해보험사 사이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도입한 조치다.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모집수수료(판매수수료+시책)를 보험계약자가 내는 1년치 보험료(월납보험료의 12배) 안으로 제한한다.

메리츠화재의 시책을 놓고 2020년 리스크관리를 위해 공격적 영업을 자제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인보험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김용범은 앞서 2020년까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고강도 시책과 함께 상품 인수기준을 완화하며 장기인보험 매출을 끌어올렸다.

김용범은 2019년 전속설계사를 비롯해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등 각 채널 영업조직을 확대하며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와 경쟁을 벌였다.

이에 메리츠화재가 2019년 거둔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695억 원가량으로 2017년 776억여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장기인보험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격차가 약 42억 원까지 좁혀졌다. 삼성화재의 2019년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737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인보험 신계약이 늘면서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높아지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에는 공격적 영업을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힘써왔다.

△장기인보험에 ‘선택과 집중’ 전략 펼쳐
김용범은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에서 손을 떼고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높은 성과를 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판매 비중이 업계 빅5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보험 비중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 대비 장기보험 비율은 84.8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조4400억 원 가운데 2조700억 원이 장기보험 원수보험료였다.

메리츠화재 다음을 차지한 KB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 대비 장기보험 비율은 62.87%였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빅5 손해보험사 평균은 62.29%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비중은 8.12%로 빅5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빅5 손해보험사 평균은 24.84%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비중은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29.99%)보다 21.87포인트 낮았다.

대부분의 손해보험회사가 적자가 나더라도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상률 최소화를 선택한 반면 김용범은 과감히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을 내려놓고 장기인보험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김용범은 자동차보험에 있어 '디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디마케팅이란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20년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실규모는 3799억 원에 이른다. 2018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상반기에 가장 낮은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봤다. 상위 10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평균손해율은 82.37%로 잠정집계 됐는데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손해율은 75.8%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2014년 말 5.2%에서 2018년 말 4.3%로 떨어졌다. 2019년 1월 자동차보험료를 4.4% 인상한 뒤 시장 점유율은 4%까지 낮아졌는데 2020년에는 3.6%로 더욱 내렸다.

△기업보험 강화 노력
김용범은 2018년부터 기업보험을 확대하기 위해 힘써왔다.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뒤 일반보험(기업보험)시장을 겨냥했다.

기업보험의 핵심은 일반손해보험이다. 일반손해보험은 화재·해상·배상책임 등 가계의 일상생활이나 기업 활동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한다.

2020년 말 인사를 통해 최석윤 사장의 뒤를 이어 이범진 부사장이 기업보험총괄을 맡게 됐다. 이범진 부사장은 딜로이트, AT커니코리아 등에서 근무하면서 보험사와 금융분야의 컨설팅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2015년 김용범과 함께 메리츠화재에 합류한 뒤 경영지원실장, 경영관리팀장을 맡고 있었다.

2018년 11월 영입돼 기업보험총괄을 맡았던 최석윤 사장을 비롯해 기업영업을 이끌었던 구경태 전무(기업영업1본부장)와 박한용 전무(기업영업2본부장) 등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다.

김용범은 2020년에는 3부문, 7본부, 23개 영업부로 구성된 기업보험 총괄조직을 3본부체제로 개편하고 임원 직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3개 부문은 3개 본부로, 기존 본부조직의 23개 소팀제 영업부는 10개의 대팀제 영업부로 바꿨다. 부문-본부-영업부로 구성된 3층 조직에서 중간 단계를 축소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빠른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기업문화 파격적으로 바꿔
김용범은 2018년 메리츠화재 기업문화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위 아래 모두 리더'로 결정하고 임직원 모두가 리더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연차를 쓸 때 필요한 부서장의 승인절차를 없애는 등 그동안의 성과주의 드라이브에 따른 임직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펼쳤다.

2019년 들어서는 메리츠화재의 직급체제도 없앴다. 직급체제에 따른 수직적 조직문화가 업무 비효율성을 낳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서장 이상 직급을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만 '리더'로 부르고 모든 임직원의 호칭은 '(이름)님'으로 변경됐으며 대외적으로 직급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해 명함에만 직급을 기재했다.

김용범은 안식월제도, 파워포인트 사용금지 등도 도입했다.

안식월제도는 메리츠화재 임직원들이 근속연수 5년을 채울 때마다 최장 1달 동안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임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업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김용범은 불필요한 문서 작성을 줄이기 위해 파워포인트의 사용도 금지했다. 회의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모든 회의실에 알림시계를 설치하기도 했다.

△부회장 승진과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연임
김용범은 2015년 메리츠화재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 확대, 사업가형 점포제 도입, 전속 보험설계사 증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김용범은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2017년 12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은 오너가 있는 그룹에서 사실상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로 꼽히는데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김용범에게 강한 신뢰를 보여준 셈이다.

당시 메리츠금융지주도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 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지표의 개선에 기여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18년 3월 메리츠화재 주주총회에서도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되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의 핵심 임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김용범이 부회장에 오른 2018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0%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범은 2020년 손해보험업계에서 순이익 3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고 2021년 3연임에 성공했다. 2024년 3월까지 메리츠화재를 이끌게 됐다.

△메리츠화재 구조조정
2015년 1월 메리츠화재 대표로 내정된 김용범은 취임 후 더 이상의 인위적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화 경영의 일환으로 원하는 임직원에게만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전체 직원의 15% 이상이 희망퇴직했다.

김용범이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감축된 인원은 60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본부-지역단-영업점'이었던 조직체제도 '지역본부-영업점'으로 바뀌었고 사업가형 본부장체제도 도입했다. 개별 본부의 본부장이 개인사업가로서 일하는 방식이다.

2016년 6월 초대형 거점점포체제를 도입하고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때 메리츠화재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일각에서 메리츠화재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김용범은 기자들에게 "비용 절감만 생각한 조치가 아니다"며 "영업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의 취임 첫해인 2015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순이익 1713억 원을 냈다. 그 뒤에도 순이익 증가세가 매년 이어져 구조조정전략의 효과를 봤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메리츠화재가 구조조정의 여파로 더욱 많은 민원을 받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 10.84건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김용범은 메리츠금융그룹의 금융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만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은 조정호 회장이 고액연봉 논란으로 물러났다가 경영에 복귀한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사내 등기이사로 함께 등재되면서 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지주회사 대표 자리를 계속 겸직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증가세를 2년 연속으로 유지하면서 지주회사 대표로서도 성과를 냈다.

김용범은 2017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김용범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두고 "주요 계열사인 증권과 화재 대표를 역임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끌어내고 그룹에서 요구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 등을 고루 갖춘 것으로 판단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20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돼 2023년 3월까지 세 번째 임기를 맞았다.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6월28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화재 본사에서 열린 '메리츠아츠봉사단'의 발대식에서 공모전 1등을 차지한 중앙대 동아리 '틀만들기'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실적 호조
김용범은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에 합류하기 전부터 증권가 유명인사였다. CSFB증권에서 외환 채권 파생상품 등을 연계한 차익거래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로 승진한 바 있다.

이후 김용범은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된 뒤 2012년 5월 메리츠종금증권 최희문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용범은 지점 영업과 관리를 맡았고 최희문은 지점 영업을 제외한 투자금융(IB) 등의 영업조직을 전담했다.

김용범은 대한생명에서 일하던 시절 뱅커스트러스트에서 일하던 최희문과 고객 대 운용역으로 처음 만났다. 그 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함께 일했고 2005년 삼성증권에서도 전무와 상무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서로의 업무 성향을 잘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이 취임한 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수익은 2012회계연도 기준 2775억 원에서 2014년 411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도 2012회계연도 8.8%에서 2014년 15.2%로 늘었다.

김용범과 최희문 대표가 종금업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발굴한 데 힘입은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 기간에 영업점 수를 줄이고 초대형 거점점포체제를 구축한 것은 김용범이 주도한 작업으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 구조조정
김용범은 2012년 7월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 대표에 오른 뒤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12개 지점 통폐합을 실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지점 통폐합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거점점포 대형화를 통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금융노조는 일부 임직원만이 참석한 밀실회의에서 지점 통폐합과 관련된 모든 것이 결정됐다며 일방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2014년 3월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시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존 수도권 11개를 비롯해 대구 3개, 대전과 청주, 경주, 창원, 부산 각 1개 지점 등 전국 19개 메리츠종금증권 점포를 수도권 3개와 대구와 부산 각 1개 지점 등 5개 지점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조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김용범 등 임원들에게 반대의사를 전달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조가 공개한 노사 단체협상안에는 회사가 휴폐업과 분할, 합병, 양도, 조직개편, 업종 전환 등 조합원의 신분에 변화를 불러오면 사전에 조합과 협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가 거점 점포화 전략을 발표하기 전에 단 한번도 노조와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단체협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고용승계를 할 것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아닌 인사이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연이은 구조조정 논란 속에서도 등기이사와 직원 사이 임금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2013년 말보다 2014년 1분기에 메리츠종금증권은 9.5배에서 24.7배로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은 당시 6억9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메리츠화재가 걸어온 길
메리츠화재는 1922년 조선과 일본인 기업가들에 의해 자본금 5백만 원을 기반으로 '조선화재해상보험'으로 설립됐다. 1950년에는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고 1956년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59년 이화학당에 인수되면서 민영화된 뒤 동방생명, 삼성그룹 등에 인수됐다.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돼 업계 최초로 연간실적 100억 원을 돌파했다.

2005년 3월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돼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8년에 자회사인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와 메리츠자산운용을, 2009년에는 판매자회사인 리츠파트너스를, 2012년에 메리츠캐피탈을 각각 설립했다.

2018년 총 자산 20조 원을 돌파한 뒤 2020년 말 기준으로 총자산 25조4천억 원을 넘어섰다.

2021년 3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의 지분 56.09%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업계 2위에 올라섰으며 전체 보험시장에서 2020년 시장 점유율 10.3%를 보이며 업계 5위에 올라있다. 업계 4위인 KB손해보험을 바짝 뒤쫓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왼쪽)이 2012년 2월9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카페형 지점 '메리츠카페' 1호점 오픈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화재는 2022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김용범은 2020년 4월 창립 100주년에 맞춰 '2022년 최초를 넘어 최고 가치를 실현하는 1등 보험사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7월 사내 CEO 메시지를 통해 '2024년 업계 1위'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용범은 이때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평가는 100점 만점에 80점"이라며 "6월22일 새로운 33플랜 발표회를 통해 우리의 미래 좌표를 다시 설정했다"고 말했다.

김용범은 앞서 2021년 6월22일 중기 전략회의를 열고 앞으로 3년 동안의 경영계획을 담은 '뉴 33플랜(New 3*3 Plan)'을 마련했다.

김용범은 2024년 순이익 목표로 1조5천억 원을 잡았다. 이는 삼성화재의 2020년 순이익 7668억 원보다 2배가량 높으며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순이익 4317억 원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채널별 점유율 목표와 관련해 텔레마케팅(TA) 채널 점유율은 16%에서 22%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점유율은 21%에서 30%로 올릴 것을 주문했다.

김용범은 수익성과 관련해 장기인보험 마진율은 11.8%, 일반보험 세전이익은 186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투자수익률은 4%에서 4.3%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뉴 33플랜에 따라 메리츠화재가 2021년 목표로 세운 순이익은 5천억 원이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순이익 4317억 원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1년 순이익 목표치는 2020년에 비해 15.8% 정도 상향 조정된 셈이다.

김용범은 2023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자본을 확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1천억 원, 2019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500억 원, 2020년 1500억 원, 2021년 4월 21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2020년 11월 105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에 따르면 부채의 평가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된다. 이에 부채가 늘어 지급여력비율(RBC)이 낮아지는 상황을 대비해 각 보험회사들은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가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유지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지급여력비율 권고치는 150%다.

2020년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211.5%로 금융감독원의 지급여력비율 권고치보다 높았으나 손해보험회사 평균(234.2%)에는 미치지 못했다.

◆ 평가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9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메리츠화재 2017연도 대상식'에서 대상을 탄 한은영 여수본부 재무설계사(FP), 황정국 개인영업총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대한생명과 삼성화재 등을 거친 원조 채권 1세대 FICC(채권, 외환, 원자재) 전문가로 손꼽힌다.

조직구조 개편과 자산운용을 통해 메리츠그룹이 원했던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위와 격식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용주의자이자 합리주의자이며 결단력도 강하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탈권위주의를 강조한다. 일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의전, 격식 등을 최소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정기 회의를 모두 없애고 회의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기도 했다.

기존의 형식적 보고문화를 없애고 업무적 측면에서 실질적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자와 이메일 등을 활용한 보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화재 취임 초반 야근을 근절하라는 지시에도 직원들이 야근을 하는 일이 이어지자 아예 보고서를 없애버리고 문자와 이메일, SNS로 보고를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현장 실무자의 판단을 존중하는 최고경영자로 평가된다. 실무자가 'A의 방법이 최선이다'는 보고를 올리면 책임자는 통과 여부만을 결정한다. 의문이 생기면 논의한 후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을 때 직언을 선호한다고 한다. 때로는 하기 힘든 말일지라도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지시하는 것이 빠른 의사결정 가운데서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경영철학을 ‘아메바경영’이라고 밝힌다.

아메바경영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목표의식을 세워 일하고 평가를 통해 걸맞은 보상을 받게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이 주창했다.

김용범은 아메바 경영을 배우기 위해 수차례 일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관리형 스타일로 유명하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운동을 하며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 근력운동과 함께 등산도 자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 발간됐지만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책을 번역한 ‘요약본’을 임원들에게 전달하곤 한다. 임원과 부서장들에게 ‘아웃사이더’란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임원회의 등에서 책 내용을 소개하며 경영철학을 밝힌다고 한다.

사건사고
△메리츠금융그룹 주주환원정책 변화로 주가 하락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 메리츠금융그룹은 2021년 5월14일에 주식시장이 마감하고 난 뒤 배당 축소를 공시했다.

각각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배당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2020년 배당성향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메리츠화재의 2020년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34.8%였다. 2020년 별도기준으로 메리츠금융지주는 89.3%, 메리츠증권은 52.54%의 배당성향을 각각 보였다.

메리츠금융그룹3사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대표 '배당 맛집'으로 꼽혀왔는데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KB증권은 이례적으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전환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4천 원, 1만7천 원으로 낮췄다.

이베스트증권도 메리츠화재에 대한 의견을 '보유(Hold)'로 바꿨다. NH투자증권도 '납득하기 어려운 메리츠의 주주환원'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뒤인 2021년 5월17일 메리츠화재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6.8%(3350원) 급락하며 1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 뒤 메리츠화재 주가는 2021년 7월1일 종가 2만300원을 보이며 일부 회복됐으나 한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아리랑(ARIRANG) 고배당주 ETF'가 메리츠화재를 편출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은 2019년 6월17일부터 7월12일까지 메리츠화재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 미지급 및 텔레마케팅(TM) 영업에서 청약 녹취파일이 없는 사례가 절발돼 문제가 됐다.

메리츠화재는 TM영업에서 지켜야 할 규제 중 몇 가지 절차를 생략했다. 전화로만 상품설명이 이뤄지는 TM채널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 정보 비대칭으로 불완전판매 발생 가능성이 높다.

보험금 지급문제와 관련해선 △보험금 지급심사기준에 최신 판례 등 적시 반영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시스템 보완 △자동차-장기보험 보상연계시스템에 대한 운영체계 개선 등을 지적받았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검사인력 20~30명이 길게는 한 달 이상 한 금융회사에 머물며 회사 업무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검사다. 2015년 폐지됐다가 2019년 부활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과거와 같이 강도 높은 종합검사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검사주기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뤄진 과거 종합검사와 달리 평가지표가 우수한 금융회사들은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에 오른 회사들에게는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자체가 금감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 돼 검사를 받기도 전부터 문제 있는 회사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메리츠화재의 종합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9월 메리츠화재에 기관주의 및 과태료 12억1600만 원, 과징금 2억4천만 원을 부과했다. 임직원 7명을 대상으로 견책(2명), 주의(2명), 주의 상당(3명) 조치도 내렸다.

△삼성화재 비방 문자메시지
2019년 10월경 메리츠화재 임원이 주요 독립보험대리점 대표들에게 삼성화재를 비방하는 내용이 남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모집수수료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법인보험대리점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메리츠화재가 이들의 불매운동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를 비방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가 발송한 문자메세지에는 '삼성화재는 노력도 없이 리쿠르팅을 하려고 한다', '삼성화재가 독립보험대리점업계 무시하고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인상해 어려움이 커졌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이에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상호협정' 위반으로 손해보험협회에 메리츠화재를 신고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보험 모집 과정에서 생기는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 일종의 신사협약인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 측에 사과하고 정정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신고를 철회했다.

△개인정보관리 소홀로 과태료 처분
금융감독원은 고객의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메리츠화재에게 기관주의 및 과태료 6300만 원을 부과했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전화 등 통신수단을 이용한 모집에 동의하지 않은 기존 계약자에게 전화해 117건의 신규 보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화재는 정보처리시스템의 해킹 등 피해방지를 위해 외부통신망(인터넷)과 분리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정보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업무시간 외 장애 수리 등의 목적으로 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비상용 원격 접속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셀프 이사회' 논란
문재인 정부가 2018년 들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보험업계도 오너나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관행을 지적했는데 메리츠화재도 여기에 포함됐다.

김용범은 2018년 4월 기준으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인 동시에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김용범과 같은 사례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꼽혔다.

△메리츠화재 민원 급증
메리츠화재는 2015년 4월 ‘손해보험상품 공시자료 작성지침’을 지키지 못해 업무공백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본사 조직과 설계사 조직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시선을 받았다.

2015년 5월에도 메리츠화재 민원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보험금지급과 민원관리 실태를 이례적으로 함께 점검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2017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 민원현황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5년 동안 전체 민원의 60.03%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민원 불수용률이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김용범이 구조조정을 두 차례 실시하며 희망퇴직 대상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업무 태만과 민원관리 부실을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주주와 경영진, 직원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의 권익보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받았다.

다만 김용범이 메리츠화재의 민원건수를 줄이는 데 노력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민원 2603건을 받았는데 2016년 3분기보다 8.6% 줄었다.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
메리츠화재는 2016년 7~10월에 설계사 수수료 문제를 놓고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을 빚었다.

메리츠화재가 전속 설계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0배 수준으로 인상하자 법인보험대리점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였다.

법인보험대리점이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이는 동안 메리츠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로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7.3% 줄었다. 결국 김용범은 독립보험대리점 대표 12명과 만나 이들을 설득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금융사고
2013년 메리츠종금증권 직원들이 고객 예탁금을 가로채는 등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3건의 사고로 112억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당시 금융권업계 2위의 금융사고 피해액이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9년 4월19일 열린 '메리츠화재 2018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한은영 보험설계사(FP)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1989년 대한생명에 입사해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일했다.

1997년 CSFB증권 이사에 선임됐다.

1998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펀드운용본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1999년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2팀장으로 일했다.

2001년 3월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 본부장 상무보에 올랐다.

2005년 1월 삼성증권 CM영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일했다.

2007년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부장을 맡았다.

2011년 1월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9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5월 메리츠종금증권 공동대표이사에 최희문 사장과 함께 올랐다.

2013년 9월 메리츠금융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됐다.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겸임하게 됐다.

2015년 2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연임했다.

2021년 3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3연임했다. 신규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 학력

1976년 추계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한성중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용범은 2020년 연봉으로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받는 보수를 포함해 모두 19억6400만 원가량을 받았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받은 20억500만 원에 버금가는 액수다.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메리츠화재 주식 20만 주(0.17%),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4만 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7월9일 종가기준(메리츠화재 2만500원, 메리츠금융지주 2만2300원)으로 49억9200만 원어치다.

메리츠화재의 2020년 결산배당을 통해 2억56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2019년에 메리츠화재에서 보수로 14억7280만 원을 받았다. 급여 7억1880만 원, 상여금 7억3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400만 원 등이었다.

어록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13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타워빌딩에서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전용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가운데), 곽근호 에이플러스그룹 회장과 함께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메리츠화재의 상반기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에 80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순위는 4위지만 실질적 계약가치는 1위다. 7월부터 각 부문별로 새롭게 설정된 좌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2021/07, 7월 CEO메시지에서)

"6월 들어 메리츠화재가 야수성을 회복해 구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모멘텀을 더 강화해야 한다." (2020/07, 7월 CEO메시지에서)

"경기침체로 불완전판매 및 역선택을 유발하는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매출 증대보다는 손해율 통제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말부터 보험료 인상과 언더라이팅(인수 심사)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저효율조직 정비와 손해율 높은 상품 교체 차원에서 TM 조직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0/06, 6월 CEO메시지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가치경영 기조를 지속하면 2022년 매출만이 아닌 이익규모에서도 1위에 올라 명실상부 손보업계 1위로 등극할 것이다." (2020/01, 1월 CEO메시지에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전사 모든 부문은 고객경험TF와의 협업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전사적 과제부터 작은 업무까지 '극단적 합리주의와 극한의 비용절감'을 가속화해달라."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업 크기는 자본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에 달렸다. 주변 기대에 부응하는 선을 크게 뛰어넘는 자를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야수성은 원대하고 강렬한 욕망이자 건강한 분노다. 목표물(Targeting)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2019/05/17, 카이스트에서 열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초청특강에서)

"메리츠화재가 쭉 성장해왔고 여러 가지 내부 목표를 달성했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야수성 회복이다. 야수성이 있어야 건강한 분노가 표출되고 전체 조직이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2019/05/12, 5월 CEO메시지에서)

"경쟁사가 아닌 고객에 집중해 달라. 회사의 몸집이 커지고 1위와 격차가 바짝 좁혀질 때 자만에 빠지거나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칠 때가 많다. 기업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증권이든 자산운용이든 보험이든 경영의 본질은 같다. 경쟁 환경을 만들고 우수 직원에겐 충분한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것이 우리의 성장 방식이다." (2018/05/2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고객과의 소통 형태 변화와 초대형 점포의 효율성, 특히 자율적 사업가형 마인드 도입을 통해 영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파격적 보상 체계와 함께 스스로 알아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실적은 저절로 좋아졌다." (2017/03/29, 매경이코노미 기사에서)

"전국 점포 통폐합과 희망퇴직 등의 내용을 담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영업 가족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고 고객에게 보험료 인하라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위한 것이다. 비용절감만을 생각해 조직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로 영업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기 때문에 비용 절감은 아니다." (2016/06/27, 메리츠화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 흥정을 하지 않는다.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긴다." (2016/03/24, 한국경제에 메리츠금융지주가 잘 나가는 이유를 설명하며)

"수동적 샐러리맨을 능동적 사업가로 변신시키기 위해 아메바 경영은 필수적이다. 기존 시스템이 시험을 보고 1개월 뒤 반 평균 성적표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아메바 경영은 시험을 보자마자 자신의 성적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거라고 비유할 수 있다." (2015/09/13, ‘아메바 경영’을 실제 체험하기 위해 떠나는 일본 출장길에서)

"현장에 있는 사람이 가장 전문가다. 스스로가 날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해라." (2015/03/06, 기존 메리츠화재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행동이 가치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바꾼다. 빠른 소통과 의사결정을 통해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면 업무 시간에 집중도와 효율성이 크게 상향된다. 이는 곧 퇴근 후 여가생활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2015/01/18, 메리츠화재 신임 사장 취임식 이후 사내 이메일을 통해)

"금융회사가 가진 힘은 자본규모가 아니고 생각의 크기다. 메리츠가 자본 1위는 아니지만 생각의 크기에선 1등이 될 수 있다." (2014/11/06, 그룹 임원회의에서 ‘드림빅’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 축소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구조조정을 단행해 군살을 제거했다. 특히 비경상이익이 전혀 없이 순수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점이 고무적이다." (2013/11/14, 메리츠종금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우리 회사 경쟁력은 과열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원칙하에 새로운 투자영역을 발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인력 배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다." (2013/05/13,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1년 동안 두 배로 늘어난 것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형사 위주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증권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형사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2013/01/11, 국내 16개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새정부에 바라는 점을 조사하는 인터뷰에서)

"은행과 보험이 초기 퇴직연금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2005/11/08, DB형 연금과 DC형 연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눈앞의 수익보다 조금 더 앞을 내다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2001/06/30, 삼성투자신탁운용이 국민연금 채권 위탁기관에 선정된 후 인터뷰에서)

"연봉산정에서는 수익률이 첫째, 전략회의 의사결정 기여도가 둘째, 고객만족도가 셋째 판단기준이 된다." (2001/09/10, 한국일보와의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소개 인터뷰에서)
koreawho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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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아
부정당 환수부분에 대해서 드린 말씀 있습니다. 가짜서류 만들서 저에게 부정당 환수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줘야할 비례수수료는 주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유지중 계약을 해지했다고 저에게 환수를 청구를했구요, 이미 제가 환수금 낸는데도 또 똑같은 환수건 갖고 저에게 또 환수를 청구를 했습니다. 이 많은 돈 다 어디 갔는지 정말 의문이에요? 그리고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2022-08-04 12:2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