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미용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의 출시를 재촉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생활밀착형’ 서비스 영역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카카오헤어샵이 어느 정도로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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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모바일 미용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
카카오는 3월25일까지 카카오헤어샵을 사전에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사전체험단 1천 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헤어샵의 사전체험단에 선정된 고객은 4월부터 서비스가 정식으로 출시되는 6월까지 카카오헤어샵이 제공해주는 미용예약 서비스를 미리 접해볼 수 있다.
카카오는 체험단에 선정된 인원이 최대 10명까지 친구를 초대할 수 있어 카카오헤어샵을 미리 체험하는 고객이 최대 1만 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체험단에 참가한 고객에게 미용실별로 최대 40%까지 책정한 할인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사전체험 행사는 카카오헤어샵 정식 출시를 앞두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자세히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용자가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보고 제공하는 피드백에 귀 귀울여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가 지난해 10월에 인수한 미용 고객관리 기업 ‘하시스’가 서비스하던 ‘뷰티짱’에 기반해 개발한 모바일 미용예약 서비스다.
고객이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원하는 미용실과 미용사, 머리 모양 등을 미리 정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현재 카카오헤어샵에 동참하기로 한 미용실은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약 200여 개에 이른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통해 임지훈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내비 등 교통서비스와 카카오페이 등 금융에 이어 미용서비스까지 카카오의 발이 닿게 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객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미용서비스를 예약하고 다른 고객이 남긴 리뷰(평점) 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가 편리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고객의 미용습관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의견도 제기된다.
미용서비스가 대부분 단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집과 가까운 미용실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은데 굳이 이 서비스로 새로운 미용실을 찾는 고객이 얼마나 있겠냐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헤어샵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가격할인이나 적립 등 혜택이 기존 미용서비스에 비해 특별해야 할 것”이라며 “단 서비스가 호평받아 흥행하기만 한다면 약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국내 미용업계에서 카카오가 독보적 지위를 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카카오미용샵 외에 대리운전 호출서비스와 주차장 탐색 서비스 등 갖가지 생활밀착형 신규 서비스를 올해 안에 내놓는다.
이 서비스들은 대부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기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카카오톡 메신저의 활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