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채굴의 환경적 악영향 해소를 고려해 비트코인으로 자동차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2일 CNBC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1일 비트코인 온라인 콘퍼런스 ‘비월드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 채굴환경이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최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장 여러 곳이 문을 닫는 등 비트코인 채굴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의 50% 이상이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다면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자동차 결제를 다시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5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 결제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2개월 만에 태도를 바꿔 결제 재개 가능성을 다시 내놓은 것이다.
머스크 CEO는 “신재생에너지는 앞으로 가장 경제적 에너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기는 어렵지만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지속한다면 테슬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스스로를 비롯해 테슬라, 자회사인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처분한 적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미국 주요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머스크 CEO의 말에 반응해 하루 만에 8% 가까이 뛰며 거래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