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지역으로 텍사스주 중부 윌리엄슨카운티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16일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윌리엄슨카운티 과세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입수해 “삼성전자가 윌리엄슨카운티에 세금 감면을 신청했다”며 “새 파운드리공장을 윌리엄슨카운티에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슨카운티는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멀지 않다.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이 삼성전자 파운드리공장의 과세가액을 10년 동안 8천만 달러(911억 원)로 제한하는 방식의 세제혜택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윌리엄슨카운티에 제출한 서류에서 미국 뉴욕주와 애리조나주, 한국을 대안 부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투자가 결정된다면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에 착공해 2024년 말부터 공장을 가동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5월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미국에서 170억 달러(20조 원가량)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파운드리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뿐만 아니라 애리조나주와 뉴욕주도 삼성전자의 투자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