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된 첫날 계좌가 대규모로 이동했다.
계좌이동제 3단계는 은행 창구와 온라인뱅킹으로 주거래계좌를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제도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3단계를 처음 실시한 26일 전체 30만5071건의 계좌가 이동했다. 이날 은행 창구, 온라인뱅킹, 계좌이동제 전용 웹사이트 ‘페이인포’에서 계좌를 조회한 40만4839건 가운데 75.35%가 다른 은행으로 옮겨진 셈이다.
|
|
|
▲ 금융결제원은 계좌이동제 3단계를 처음 실시한 26일 전체 30만5071건의 계좌가 변경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뉴시스> |
계좌이동제 1단계와 2단계에서 주거래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와 자동송금 등을 한번에 옮기려면 페이인포에 접속해야 했다.
그러나 3단계가 실시되면서 은행 창구를 방문하거나 개별 은행의 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 주거래계좌를 옮길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은 대부분 시중은행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뱅킹을 이용해 주거래계좌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조회건수 가운데 38만2042건(95%), 주거래계좌 변경 건수 가운데 29만7982건(98%)이 은행 창구와 온라인뱅킹을 통해 이뤄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실시되면서 주거래계좌를 바꿀 수 있는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주거래계좌에 연동된 자금 동 규모가 연간 800조 원에 이르는 만큼 은행들 간에 향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