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가 2021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6일 오전부터 17일까지 오후까지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금호타이어 각 사업장에서 근무조별로 부분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 황용필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
세부적으로 첫날인 16일은 광주와 곡성 평택 공장에서 오전과 오후, 야간, 주간 등 4개 조가 3시간씩 17일에는 각 공장별로 야간조만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 총 45시간 동안 파업이 진행된다.
이번 부분파업은 조기 퇴근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앞서 1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경고성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최소한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2021년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회사와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가 과거와 별다른 변화 없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부분파업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부분파업 이후에도 회사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다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결정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번 경고성 파업은 앞서 노조가 13일 회사를 상대로 제시안을 요구했지만 14일 본교섭에서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회사의 빠른 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조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중앙조정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8일과 9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76.54%의 찬성을 얻어 쟁의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뒀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021년 임금협상을 놓고 이견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21년 임금협상 요구안으로 우리사주 출연 및 분배와 상여금 200% 환원과 관련한 시점 제시, 임금 및 격려금 인상, 베트남 공장 일방적 설립 반대 등을 4대 핵심요구안으로 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