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사후면세점 확산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롯데쇼핑은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사후면세점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즉시환급제 실시에 따른 면세점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
|
|
▲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박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은 2월 초부터 20개 매장에서 즉시환급제를 실시했고 강남가로수길과 홍대입구 등에서도 사후면세점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롯데쇼핑은 마트와 아웃렛, 편의점 등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후면세점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은 사후면세점을 통한 실적 모멘텀 개선을 고려해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종전 25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국내 사후면세점 시장규모는 2013년 7천억 원, 2014년 1조2천억 원에서 지난해에 2조7천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즉시환급제 시행으로 올해는 이 규모가 최대 4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사후면세점은 정부 인가가 필요없고 관할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사후면세점은 2008년 2208곳에서 지난해 1만744곳으로 급증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건당 3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총 100만 원 한도)의 상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부가세(10%)와 개별 소비세(5~20%)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즉시환급제가 시행되고 있다.
29일 롯데쇼핑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만1천 원(4.6%) 오른 25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