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주요 공사장에게 추가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는 있겠지만 부실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부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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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저수익 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충당금을 쌓더라도 준공 이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3분기에 1조5천억 원의 적자를 입은 것처럼 대규모 손실을 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추가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상증자까지 실시하는 마당에 예측 가능한 손실을 남겨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삼성그룹 계열사 공사물량도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취득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자사주 302만 주 전량을 약 300억 원에 매입했다. 이 부회장이 추가로 700억 원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조 연구원은 “추가 지분 매입 후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5% 내외가 될 것”이라며 “그룹의 오너가 지배구조에서 최하단에 있는 기업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것은 일정 정도 정상화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9일 전일보다 4.70% 하락한 9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장중 한때 949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또 썼다.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도 낮은 9천 원으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시가총액에 이미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상화 가능성은 높지만 주력사업인 플랜트 업황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