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LG화학 > |
LG화학이 친환경사업 중심의 3대 성장동력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전지(배터리)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 △친환경소재 △글로벌 혁신신약 등을 꼽고 이 분야에 2025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종합전지(배터리)소재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2025년까지 첨단소재부문의 배터리소재사업에 6조 원을 투자한다.
양극재사업에서는 올해 12월 구미 공장에 연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공장을 착공한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0년 4만 톤에서 2026년 26만 톤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분리막사업에서는 빠른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하고 해외 생산거점 구축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음극 바인더(활물질을 동박에 고정하는 소재), 방열접착제(전기차배터리 모듈을 연결하는 소재),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재료로 배터리효율을 높이는 소재) 등의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LG화학은 배터리소재의 재료가 되는 금속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광산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친환경소재사업에도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은 7월부터 국제인증을 받은 식물성 원료 기반의 바이오 제품(Bio-balanced)인 고흡수성수지(SAP) 생산을 시작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고객사에 공급한다.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PBAT)은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외부기술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소재사업에도 진출해 태양광 패널용 소재인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등에서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바이오제약사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혁신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신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당뇨, 대사, 항암, 면역 등 전략질환군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수"라며 "앞으로 기업경영에는 '지속가능성'이 모든 전략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