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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안 국회 제출, 본회의 통과는 여전히 불투명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2-28 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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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구 획정안 국회 제출, 본회의 통과는 여전히 불투명  
▲ 박영수 선거구획정위원장이 28일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국회의원지역선거구 획정안 최종보고서의 국회 제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이 총선을 45일 앞두고 확정돼 마침내 국회에 제출됐다.

지역구 전체 의석 수는  246석에서 253석으로 7석 늘어나고 비례대표 의석 수는 54석에서 47석으로 줄어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28일 제20대 총선의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영수 선거구획정위원장은 이날 서울 관악구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적 한계로 법정 제출기한은 지난해 10월13일을 훌쩍 넘겨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선거구 획정안은 16개 지역구를 분할하고 9개 지역을 통폐합했다. 이에 따라 지역구의 전체 의석 수는 246석에서 253석으로 7석 증가한다. 비례대표 의석 수는 54석에서 47석으로 줄어든다.

서울지역에 강남병과 강서병 선거구가 신설되고 중구, 성동갑, 성동을 선거구가 통합된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선거구는 48개에서 49개로 1석 증가한다.

경기도 선거구는 52석에서 60석으로 늘어난다. 수원, 용인, 남양주, 화성, 군포, 김포, 광주 등에서 1석씩 선거구가 증가한다. 특히 수원은 국내 최초로 갑-을-병-정에 이어 ‘무’ 지역구를 두게 됐다.

부산의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동구 선거구가 둘로 쪼개져 중구는 영도구, 동구는 서구로 편입되면서 사라진다.

인천, 대전, 충청남도는 지역구 의석 수가 각각 1석씩 증가한다. 경상남도와 충청북도는 의석 수를 그대로 유지한다. 강원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각각 2석씩 줄어든다.

강원도에 시군 단일 선거구 5개를 통합한 ‘매머드급’ 선거구가 2개나 탄생한다. 홍천-횡성 선거구가 쪼개지면서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와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가 새로 생긴다.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서울 면적의 7배에 이른다.

전라남도에서 장흥-강진-영암 지역구가 각각 나뉘어 인근 지역들로 편입된다. 전라북도는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5석이던 지역구 의석 수가 4석으로 줄어든다.

경상북도에서는 영주 선거구와 문경-예천 선거구를 통합한다. 상주 선거구와 군위-의성-청송 선거구도 하나로 합쳐진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8일 오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구 재획정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애초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을 의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테러방지법을 놓고 야당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어 본회의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부 지역구에서 이번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게리맨더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자의적으로 획정하는 행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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