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과 관련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7일 오전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 공장, 아산 공장, 남양연구소 등 각 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 약 4만9천 명을 대상으로 파업권 확보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찬반투표는 대략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밤 10시부터 개표를 시작해 8일 새벽 2~3시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결과 파업에 찬성하는 조합원이 50%가 넘으면 노조는 쟁의권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노조는 조합원 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현대차 노조는 6월30일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늦어도 다음주 초면 조정중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과거 쟁의권 확보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사례가 없는 만큼 이변이 없다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파업에 들어갈지는 미지수다.
현대차 노조와 사측 모두 쟁의기간에도 언제든 대화할 의지가 있다며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
현대차 노조는 2018년 이후 최근 2년 동안 무파업으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울산 공장에서는 이날 찬반투표와 함께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서명도 받는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울산 북구청과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운동을 함께 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