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7-06 18: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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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올해 안에 마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흥그룹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및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올해 안에 대우건설 인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KDB인베스트먼트는 5일 대우건설 지분 50.75%(주식 2억1093만1209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했다.
중흥그룹은 2021년 기준 자산총액 9조2070억 원으로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업체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중흥그룹은 주택부문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와 해외사업, 플랜트에 정통한 대우건설을 품어 양적·질적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그룹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능력 및 맨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을 통한 지속적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중흥그룹 고위 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의 시대를 여는데 5400여 명의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며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이를 위해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우건설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의 대부분을 상환할 계획을 세워 사실상 외부 차입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