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여수와 대산 공장의 에틸렌 원료인 나프타 비중을 줄이고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늘리는 원료설비 효율화에 약 1400억 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의 주원료인 나프타보다 가격이 싼 액화석유가스 사용량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국내 에틸렌 생산설비의 액화석유가스 사용량을 현재 20% 수준에서 2022년말까지 약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앞으로 에틸렌 설비능력에 따라 최대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유가 급등락에 따른 원가 절감과 이산화탄소 저감,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공정에서 나프타를 액화석유가스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은 올해 5월 중순부터 간이보수를 통해 설비추가를 위한 사전공사를 마쳤다. 또한 여수와 대산 공장은 액화석유가스 설비 외에 대기오염원 배출을 줄이는 공사를 추가로 진행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경쟁력 있는 설비투자를 적기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탄소 원료 전환과 탄소배출 감축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구체적 실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