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업황 둔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2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삼성전기 주가는 17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의 수요 약세와 중국 스마트폰기업인 오포, 비보, 샤오미의 재고 감축 움직임이 적층세라믹커패시터업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삼성전기의 차별적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기가 5G통신 모바일용 소형 및 공용량 제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점유율이 22%에서 25% 수준으로 단기간에 상승했고 경쟁기업보다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판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패키지기판은 노트북 및 서버용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의 공급 부족과 모바일용 FC-CSP(플립칩-스케일패키지)의 경쟁기업의 화재에 따라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생산설비 수급도 빠듯해 증설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삼성전기가 구조적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933억 원, 영업이익 364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8.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