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사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에 지속해서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디폰(Difon)’, ‘오토엘(AutoL)’, ‘데이타몬드(DATAMOND)’ 등 유망 사내 벤처기업 3곳이 최근 각각의 독립기업으로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디폰은 햇빛 양을 사용자가 조절하는 스마트윈도우필름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고 오토엘은 자율주행용 고해상도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몬드는 고객이 주도하는 쉽고 편리한 포인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디폰과 오토엘, 데이터몬드는 앞으로 자동차 관련 사업뿐 아니라 시장성을 갖춘 신사업영역으로 진출해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업무협력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닌 임직원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류, 인터뷰, 발표 등의 심사를 거쳐 프로그램 참여 임직원을 선발하고 1년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 기회와 함께 최대 3억 원의 개발비용을 지원한다.
1년 뒤에는 사업성, 재무계획, 창업의지 등을 심의하고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분사 뒤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열린 협력) 플랫폼을 통해 사업개발 및 확장, 운용자금 마련, 해외진출 등을 지원한다.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직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사 뒤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으로 그동안 58개 팀을 선발해 육성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25개의 기업이 분사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시대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기업 분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사내 스타트업 10곳을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매년 10개 안팎의 사내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분사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임직원의 혁신적,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