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4년 만에 영업이익 3천억 원 고지를 회복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양대 사업축인 유화사업과 태양광사업에서 모두 실적을 개선했다.
한화케미칼은 24일 지난해 매출 8조370억 원, 영업이익 337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0.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8.58% 증가했다.
|
|
|
▲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04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1483.99% 늘었다.
한화케미칼이 연간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주력사업인 기초소재사업과 태양광사업이 실적을 쌍끌이했다.
지난해 기초소재부문에서 매출 3조8308억 원, 영업이익 1666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태양광/기타부문은 매출 4조4534억 원, 영업이익 1370억 원을 거뒀다. 태양광 사업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2014년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가공소재부문과 리테일부문은 2014년보다 실적이 후퇴했다. 가공소재부문은 매출 9458억 원, 영업이익 366억 원을 거뒀고 리테일부문은 매출 5854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초소재부문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화사업이 중국 춘절 이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사업도 재고 해소와 수요증가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공소재부문은 현대기아차 신차효과와 삼성전자 갤럭시S7 본격 양산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리테일부문은 면세점 고급브랜드 입점과 본격 개점, 지난해 공사비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천NCC,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의 지분법이익도 기대된다. 여천NCC는 3월부터 에틸렌 정기보수 시즌에 접어들면서 수급이 개선돼 수익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한화종합화학 지분이 27%에서 36%로 늘어난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 우선주 1주당 200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6%, 우선주 1.2%이며 배당금총액은 245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