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네시삼십삼분이 기대작인 ‘로스트킹덤’을 먼저 내놓아 기선제압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도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콘’(KON)의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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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시삼십삼분은 기대작인 로스트킹덤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헐리웃 인기배우인 올랜도블룸을 모델로 기용했다. |
역할수행게임은 모바일게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장르로 꼽힌다. 이번 경쟁에서 누가 웃느냐에 따라 두 회사의 올해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네시삼십삼분이 신작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인 ‘로스트킹덤’을 25일 정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로스트킹덤은 정식출시 이전 단계인 사전출시에서 이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에 올랐다. 정식출시를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셈이다.
네시삼십삼분은 로스트킹덤 전속 모델로 헐리웃 인기배우인 올랜도 블룸을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지스타2015 메인스폰서를 맡을 당시에도 대형 현수막을 행사장 곳곳에 부착하는 등 홍보에 주력했다.
로스트킹덤이 흥행해 이른바 기함(플래그십) 역할을 해주기만 하면 올해부터 대형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유통사)로서 도약할 수 있다고 네시삼십삼분은 기대한다.
하지만 로스트킹덤과 맞붙을 경쟁작 역시 만만치 않아 정식출시 이후 흥행성과는 장담하기 힘들다.
넷마블게임즈가 로스트킹덤과 같은 장르인 콘(KON)을 3월 말 출시하기로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2일부터 콘의 사전등록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 마케팅을 시작했다.
네시삼십삼분과 넷마블게임즈가 액션 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콘도 로스트킹덤에 버금가는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넷마블게임즈도 콘이 지난해 성공을 거둔 레이븐과 이데아를 잇는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트킹덤과 콘은 그래픽과 액션 등 게임의 기능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마케팅이나 출시 이후 서버관리, 업데이트 등에 따라 성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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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는 기대작인 '콘'(KON)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마케팅계획은 3월 초까지 감추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게임출시를 앞두고 대대적 홍보에 열을 올린 것과 달리 콘에 대해서는 철저히 베일에 감추는 전략을 들고 나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3월 초 콘 출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여는데 그 때까지 콘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나 마케팅 계획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넷마블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이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올해 실적 증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각각 26종과 18종의 신작을 내놓는다. 상반기 어느 회사가 더 주목받느냐에 따라 하반기에 나올 신작에 대한 관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왕좌 지위를 지키기 위해,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게임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각 콘과 로스트킹덤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콘과 로스트킹덤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경쟁의 본격적 막이 올랐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