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7-01 17: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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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6월 해외판매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 현대차 해외판매 증가세 이어가, 국내판매는 석 달 연속 감소
현대차는 6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6만8407대, 해외에서 28만6002대 등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35만4409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6월보다 국내판매는 18.3% 줄고 해외판매는 26.5%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14.4% 증가했다.
▲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해외판매가 다섯 달 연속 증가하며 전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국내판매는 4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외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국내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가 9483대, 쏘나타 6127대, 아반떼 5973대 등 모두 2만1630대가 팔렸다.
RV(레저용차량)는 팰리세이드 4964대, 투싼 3338대, 싼타페 2780대 등 모두 1만7557대가 판매됐다.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는 3667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751대가 팔리며 국내 누적판매 1만5123대를 달성했다.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돼 지난해 10월 국내 누적판매 1만 대에 이어 8개월 만에 누적판매 1만5천 대를 넘어섰다.
상용차는 포터 9208대, 스타리아 4304대,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쳐 2704대가 판매됐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357대, GV70 4138대, GV80 2070대 등 모두 1만290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월부터 6월까지 누적으로는 국내에서 38만6095대, 해외에서 164만2879대 등 모두 202만897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국내는 0.4%, 해외는 34.4%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26.2% 증가했다.
◆ 기아 해외판매 10개월 연속 증가세 유지, 국내판매는 두 달 연속 줄어
기아는 6월 국내 4만9280대, 해외 20만4312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5만3592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6월과 비교해 국내는 17.9% 줄고 해외는 35.4%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해서는 20.2% 증가했다.
▲ 기아차의 4세대 카니발.
해외판매는 지난해 9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10개월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판매는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후퇴했다.
국내를 보면 카니발이 6689대 팔리며 10개월 연속 기아 국내판매 1위를 지켰다. 기아는 지난해 8월 4세대 카니발을 출시했다.
승용차는 K5 5835대, K8 5473대, 모닝 3349대, 레이 3223대 등 모두 2만1805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을 포함해 쏘렌토 6081대, 셀토스 4071대 등 모두 2만1272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5929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6203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2만971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3가 2만1597대, 셀토스가 2만 60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흐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1월부터 6월까지 누적으로 국내에서 27만8384대, 해외에서 116만5253대 등 모두 144만363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유사한 판매 수준을 보였고 해외는 31.5%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23.9%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