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직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응해 조사에 들어갔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직원 일부가 상사 A유닛장과 B팀장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사내 인사팀에 신고했다.
이들은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도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진정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A유닛장은 직원들에게 야근을 요구하는 동시에 회사 제도로 보장된 보상 반일 휴가를 쓰지 말 것을 강요했다.
한 직원이 이명을 앓으면서 증세가 나빠질 수 있는 관련 업무를 줄여줄 것을 요청했지만 B팀장은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B팀장은 연장·휴일 근무와 관련해 팀 회의에서 A유닛장이 한 명을 찍으면 끝까지 괴롭힌다는 내용의 말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B팀장은 한 직원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윗선과 친분이 있다고 하면서 위협적 언사를 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받은 뒤 즉각 조사에 들어갔다. 유급휴가를 통해 조사를 받고 있는 구성원들을 공간적으로도 분리했다.
근로기준법상 회사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터지면 반드시 조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공정성과 공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노무사를 고용해 조사를 진행하면서 양측의 입장을 모두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