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주당 순자산이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본력이 보강되며 신용공여 한도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금유투자 연구원은 24일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키움증권 주가는 13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키움증권의 자본력이 보강된 만큼 앞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다시 한 번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21일 약 44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임 연구원은 "할증률과 상환(5년) 및 전환(5년 1개월) 조건을 고려하면 발행가액은 24만667원이다"며 "상환전환우선주는 주식전환보다는 상환목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달성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요건을 갖추게 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기업금융 활용을 전제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대비 100%에서 200%로 확대된다.
임 연구원은 "작년부터 부족했던 신용한도가 키움증권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은 긍정적이다"며 "대부분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가 모두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의 추가 한도 증설은 명백한 차별화 요인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임 연구원은 4천억 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의 잠재적 물량부담(오버행) 반영에 따른 주당 순자산(BPS) 희석을 가정해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기존보다 5.3% 낮췄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영업수익 1조6546억 원, 영업이익 1조5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순영업수익은 12.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