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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1조에 매수하기로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6-23 17: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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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1조에 매수하기로
▲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의 지분(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1조 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그룹의 지분(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 회사를 약 2조 원에 인수했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거래는 6년 만에 마무리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수소 관련 사업을 비롯한 친환경 사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데 이번 거래 완료를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최근 6년 동안 규모와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의 ‘지속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 작업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수소 모빌리티 사업, 화석연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와 삼성의 빅딜이 마무리 됐다”며 “앞으로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이다.

- 최근까지 진행되던 상장절차가 갑자기 지분인수로 바뀐 배경은?

“상장이 갑자기 철회된 것은 아니다. 한화는 한화종합화학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삼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최근까지 병행해왔고 지분 인수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결정에는 한화종합화학이 수소혼소·수소유통, 친환경 케미칼 제품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결정이다. 이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장보다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를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 지분 인수 금액 1조 원은 어떻게 산출됐는지, 자금 조달 방법은?

“1조 원은 한화와 삼성의 협상을 통해 합의된 금액이다. 2015년 이후 6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 변한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의 실적과 미래 사업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법하게 산출했다. 인수 대금 1조 원은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3차례에 걸쳐 나눠 내게 된다. 두 회사의 보유 현금으로 올해 1차 대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지급할 2~3차 대금은 앞으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나누어 낸다.” 

- 한화종합화학 상장 재추진 계획은?

“당장은 이번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중심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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