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1-06-22 07: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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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씨케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낸드 플래시 층수가 높아지며 두 번에 걸쳐 구멍을 뚫은 뒤 결합하는 더블스택 구조 도입의 수혜가 예상됐다.
▲ 박영순 티씨케이 대표이사 사장.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티씨케이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티씨케이 주가는 19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식각공정장비에 탑재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링을 제작해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한다.
티씨케이의 주력제품인 실리콘카바이드링은 건식 식각공정에서 웨이퍼를 고정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실리콘카바이드링은 웨이퍼에서 필요한 회로 패턴을 제외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 과정에서 함께 깎여나가 빠르게 마모되기에 자주 갈아줘야 한다. 최근 미세화한 공정이 반도체 생산에 적용되면서 식각공정 강도가 높아져 소모품 교체주기가 더욱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티씨케이는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을 대표하고 있다”며 “고객사 공정 변화에 따라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들이 176단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176단 낸드는 기존 128단과 달리 ‘싱글스택’ 방식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쌓아올린 층을 한번에 관통해 연결하는 ‘싱글스택’ 구조를 사용했으나 층수가 많아지면서 두 번에 걸쳐 구멍을 뚫은 뒤 결합하는 ‘더블스택’ 구조가 도입된다.
이 연구원은 “티씨케이의 최대 고객사는 176단 낸드 플래시를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이다”며“앞으로 200단을 넘는 낸드 플래시를 생산할 때 싱글스택 공법의 한계가 더욱 명확해져 고객사 공정 변화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티씨케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40억 원, 영업이익 104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30.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