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연기 여부와 관련해 당내 논의를 더 진행하기로 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최고위에서 경선 연기 여부를 결론내자고 했지만 66명 의원의 의총소집 요구가 있어서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각 후보의 이야기 등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당대표와 지도부가 더 수렴한 뒤에 의총 개최 여부와 결론 도출 방법에 관해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19~20일께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 여부에 관한 입장 조율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아무리 늦어도 결론이 다음주 초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며 "다음주 광주 예산정책협의회가 예정돼 있어서 21일은 어렵고 주말에 지도부가 결론을 내리고 22일이든 늦지 않게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은 당헌·당규상 소속의원 3분의 1 이상 요구하면 소집하는 것이 맞다"며 "필요하면 의총을 열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경선일정을 확정할 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친문계로 평가되는 의원 66명은 이날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의원총회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원내대표가 소집할 수 있다.
송 대표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고수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의원들의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송영길 지도부는 선거관리 사안은 의총 논의사항이 아니라는 원칙론과 다수 의원의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정치적 부담 사이에서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