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를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시기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연방준비제도는 이틀 동안 진행된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2020년 3월 1.00~1.25%에서 0.00~0.25%로 낮춘 제로금리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연방준비제도가 별도로 내놓은 점도표에서 대부분 위원들이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점도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가운데 11명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바라봤다.
2022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직전 3월 회의에서 발표된 점도표에서 2022년과 2023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는 위원이 각각 4명, 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예상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연방준비제도는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했다.
특히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3.4%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는 이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까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경제성장률은 기존 6.5%에서 7.0%로 상향조정됐다. 2022년은 3.3%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2023년은 2.2%에서 2.4%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에는 변화가 없었다.
연방준비제도는 최대 고용과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자산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