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5.66포인트(0.77%) 내린 3만4033.67에 거래를 마감했다.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5.66포인트(0.77%) 내린 3만4033.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9포인트(0.54%) 밀린 4223.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18포인트(0.24%) 낮아진 1만4039.68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중반까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계심리로 약세흐름을 보이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10년물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출현 등으로 하락 압력이 심화됐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장 중반까지 내리던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성장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만회하며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16일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한 뒤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경제지원을 위한 완화적 기조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별도로 내놓은 점도표에서 대부분 위원들이 2023년 두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점도표는 연방준비제도의 공식적 전망은 아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가운데 11명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바라봤다.
2022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직전 3월 회의에서 발표된 점도표에서 2022년과 2023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는 위원이 각각 4명, 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예상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점도표는 가감해서 봐야 한다", "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 등 발언으로 지나친 해석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내면서 증시는 일정폭 반등하면서 마감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