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가 1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놓고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준석 대표는 16일 국민의힘 대표실을 찾아온 김 총리에게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해 이견을 좁혀가는 게 좋겠다”며 “코로나19 국난 위기 속 협치 사항이 많고 방역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경청하면서 정책적으로 정부의 인식 전환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정부가 성의를 보인 것이라 생각하고 좋은 합의를 도출해 민생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 대표에게 “여야 모두의 동의를 받는 정책을 하고 싶다”며 “혼란스러운 과정이 이어지더라도 야당 지도자한테 정책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총리에 이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방문도 받았다.
이 대표는 이 수석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 수석과 여야정 상설협의체 참석 범위 등을 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며 “저는 청와대 쪽에 편하게 형식과 참석인원을 조정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당대당 모임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이 정무수석은 이 대표에게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운영하면 좋겠다”며 “운영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조속히 가동해 민생 현안에 관해서 충분히 소통해 일괄 타결했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018년 8월 청와대 오찬에서 구성에 합의한 기구다. 협치와 소통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합의됐지만 같은 해 11월5일 첫 회의가 열린 뒤 이제껏 2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