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동박시장이 공급부족을 겪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 9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일진머티리얼즈 주식은 6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2차전지소재기업 가운데 빠르게 말리이시아에 투자하면서 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2021년 2분기부터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법인 2공장과 관련된 매출 인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동박 공급부족을 겪고 있어 진머티리얼즈는 2분기에 1년 전과 비교해 30% 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박은 얇은 구리판으로 전기차배터리 음극재를 코팅하는데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다.
2분기부터 반도체 패키징용 초극박부문에서 매출이 나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기술 개발을 통해 일본의 미츠이가 독점해왔던 1.5μm 동박시장에 진출했다.
정 연구원은 "당장 초극박부문의 매출 기여는 적겠지만 이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후 반도체부문에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초극박은 반도체 패키지에 들어가는 아주 얇은 동박으로 정보기술(IT)분야에서 사용하는 동박 가운데 가장 얇다.
모바일과 웨어러블 등 전자기기가 외형 크기는 작아지는 대신 한 개의 반도체 칩에 구성되어 있는 소자의 수는 많아지면서 초극박 수요는 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036억 원, 영업이익 7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1.0%, 영업이익은 5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