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06-09 15: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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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아 현대차의 혁신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8일 현지시각으로 정 회장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의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정 회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오토카는 해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과 제품을 선정해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이 상은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을 따와 지어졌으며 오토카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의 상으로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과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등이 역대 수상자로 꼽힌다.
정 회장은 수상 소감으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알렉 이시고니스가 보여준 선구적 혁신은 현대차그룹 임직원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수상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이번 수상은 지속가능하고 고객 중심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토카는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총괄해 전기 및 수소 파워트레인 등 신기술 개발의 최전선에서 세계 최대의 혁신적 자동차 제조업체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
오토카는 정 회장이 2005~2009년에 기아 사장으로서 디자인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매출을 70% 늘리고 영업이익을 2배로 증가해 기아가 현대차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차 부회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기간에도 현대차의 성장을 유지했으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키고 안착시켰다고 봤다.
정 회장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스티브 크롭리 오토카 편집장은 “10년 동안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회사로 성장했으며 정 회장이 그 변화의 핵심이었다”며 “현대차가 만든 변화는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회사의 추격을 따돌렸다”고 말했다.
크롭리 편집장은 “현대차그룹은 N 브랜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며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다른 자동차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