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여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CJ그룹이 올해에도 여성 취업준비생 선호기업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YBM 한국TOEIC위원회와 올해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 지원계획 등을 조사한 결과 취업준비 중인 여성 대상자 가운데 54.9%가 CJ그룹 입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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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이 조사는 4년제 대졸 학력 취업준비생 9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취업 목표그룹을 복수 선택하도록 했다.
CJ그룹은 전체 대상자 가운데 57.1%가 입사를 희망한다고 답변해 SK그룹(47.9%), 삼성그룹(45.3%), LG그룹(43.8%)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남녀 취업준비생들의 선호기업은 엇갈렸다.
남성 취업준비생들 SK그룹(76.0%) 지원을 희망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삼성그룹(69.2%) LG그룹(67.8%) CJ그룹(62.0%) 현대차그룹(5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 취업준비생들 과반수 이상이 CJ그룹 입사를 희망한 것은 문화 콘텐츠와 음식료 등 소비재 관련 계열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업종 자체가 여성들이 주요 고객인 곳이 많기도 하고 2000년부터 수평적 기업문화를 선도적으로 시행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최근 몇 년 사이 대졸여성 취업준비생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학생들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3위권 안에 포진하곤 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14년 6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조사한 입사 희망기업 선호도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회항 파문 이후 순위가 다소 내려 앉았다.
CJ그룹은 지난해 8월 기준 30대그룹 여성 임원 전수조사에서 11개 계열사 중 7곳(63.6%)에 여성 임원을 둔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여성 임원 평균 비율 20%대를 크게 웃돌았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나 지난해 2014년의 2배 정도 규모인 4천 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CJ그룹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 규모와 공채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월에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