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 조치로 중동 건설시장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대림산업은 2006년 이후 이란에서 수주실적이 있는 유일한 건설기업으로 현재 1억3천만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림산업은 이란 제재 해제와 함께 중단된 해당 수주의 재착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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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한국 수출신용기관(ECA)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병원과 정유의 개보수를 중점으로 재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란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불안해진 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병원과 학교 등 복지 인프라에 우선적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화된 정유시설에 대한 개보수도 실시한다.
이 연구원은 이란 건설시장이 대림산업에 가장 큰 시장이자 수익성 좋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림산업은 이란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던 2007~2010년에 원가율 79~81%를 기록해 가장 양호한 실적을 냈다.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계속 신뢰를 다져왔던 점도 올해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원인으로 이 연구원은 꼽았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 공군기의 현장폭격 탓에 다른 기업이 사업을 중단하고 이란을 떠난 반면 대림산업은 현지지사를 철수하지 않고 공사를 계속해 신뢰를 다졌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현장에서도 손실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인 DSA는 올해 라빅II(RabighII)와 ISO(Isocynate) 현장을 마무리해 손실규모를 500억 원대로 축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SA는 사우디아라비아 공사현장에서 계속 추가원가가 발생해 2014년 5040억 원, 2015년 218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중동 건설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10조6310억 원, 영업이익 401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50.8%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