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6%가 ‘다소 미흡’, 23%가 ‘아주 미흡’으로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 대한상공회의소 로고.
직장인 34%는 기업의 디지털전환이 비교적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비대면 회의나 온라인 보고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업무 수행’ 분야에서는 직장인 64%가 ‘잘한다’고 평가했다.
생산이나 마케팅 활동에서의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분야는 ‘잘한다’는 응답이 52%로 집계됐다.
반면 ‘디지털인재 육성’ 분야에서는 41% 직장인이, ‘디지털 기반 사업기회 모색’ 분야에서는 35%가 ‘잘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걸림돌로는 ‘낙후된 제도 및 사회 인프라’를 꼽는 직장인이 35%로 가장 많았다.
기업 내부 문제에서 원인을 찾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32%는 ‘기업의 변화 의지 부족’을, 21%는 ‘경직된 조직문화’를, 10%는 ‘기술력 부족’을 디지털 전환의 걸림돌로 꼽았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기업에 바라는 점으로는 ‘일자리 유지’를 꼽은 직장인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디지털 양극화 해소’가 28%, ‘도전정신 등 신기업가정신 발휘’가 21%, ‘사회와의 소통 강화’가 14.9% 꼽혔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디지털 전환은 기업과 개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