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상장사 시가총액 기준으로 LG그룹을 제쳤다.
6일 금융정보기업 FN가이드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4일 장 마감가격 기준으로 현대차그룹 17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 합계는 152조844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보다 27%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상장사 시가총액이 LG그룹 14개 종목의 합계치인 148조6546억 원을 앞지르며 삼성그룹과 SK그룹에 이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LG그룹을 제쳤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20조1589억 원으로 LG그룹의 145조7266억 원보다 25조 원 이상 적었다.
그러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주가가 전기차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면서 LG그룹 상장사와 격차를 좁혔다.
LG그룹에서 LX계열이 분리된 것도 시가총액 역전의 원인으로 꼽혔다. LG그룹 지주사 LG에서 LX홀딩스가 분리되면서 LX홀딩스, LX홀딩스 우선주, LG상사, LG하우시스, LG하우시스 우선주, 실리콘웍스 등인 LX계열로 편입됐다.
LG그룹과 LX계열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53조4221억 원으로 현대차그룹보다 앞선다.
두 그룹 모두 계열사의 추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순위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LG화학에서 물적분할된 배터리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건설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두 올해 안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4대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은 상장사 시가총액이 758조990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 늘었다.
SK그룹은 211조1547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에 힘입어 23.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