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1-06-04 17: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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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코스피지수가 3400포인트를 넘을까?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소비 관련주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6월 코스피지수는 3100포인트에서 342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공매도, 인플레이션, 연준의 조기 긴축 시행 등 불확실성 변수들이 5월을 지나며 완화 또는 해소국면에 진입했다”며 “오히려 글로벌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그사이 더 강력해진 상승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증시가 조정을 거치며 과열 우려와 고평가 논란 등 부담을 덜어냈다고 분석했다.
조정장세를 거치는 동안 글로벌 경기 및 교역,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진 데 따라 증시의 중장기 상승추세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특히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제조업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 기업의 수출과 이익 사이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바라봤다. 수요 확대로 기업들의 호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할 종목으로 수출주에 해당하는 반도체, 자동차, 운송 등 종목이 꼽혔다.
5월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투자자는 5월 8조5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8조 원은 공매도 물량으로 나타났다.
14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된 영향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공매도가 진정되면서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경제 정상화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소비재업종이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5월 마지막 주부터 하루 평균 1%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첫 주에는 13%대 상승을 보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특히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소비재종목은 미국 등의 백신 접종률 궤적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미국의 2월 접종률과 비슷한 수준까지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미국의 소비재 업종은 회복세를 보였고 이익 전망치 또한 상향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국내 소비 회복세가 증시에 반영돼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6월에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종목의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술적 측면에서 화장품, 의류, 극장 등 소비주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