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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효성중공업 친환경에너지로, 조현준 해상풍력발전 조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6-04 14: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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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중공업의 합작선 변경을 통해 육상 풍력발전보다 성장 가능성이 더 큰 해상 풍력발전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의 건설계열사 진흥기업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데 매각대금은 앞으로 펼칠 해상 풍력발전사업 투자재원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효성중공업 친환경에너지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3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해상풍력발전 조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4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풍력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할 파트너를 기존 중국 골드윈드에서 상하이전기그룹 자회사 SE윈드로 최근 변경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는 상하이전기그룹과 협력해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육상 풍력발전보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받는 해상 풍력발전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골드윈드는 중국 1위, 세계 2위의 풍력터빈 제조기업이다. 다만 해상 풍력발전사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SE윈드가 중국 1위, 세계 3위 기업으로 더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효성중공업은 SE윈드와 설립할 합작사를 통해 국내에서 8MW(메가와트)급 이상 대형 해상풍력터빈 생산에 주력한다. 대형 해상 풍력터빈기술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SE윈드는 효성중공업에게 더욱 적합한 사업 파트너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해상 풍력발전은 육상 풍력발전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지선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바다에서는 육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육상 풍력발전이 소음, 대형화에 관한 제약이 있는 만큼 이런 제약이 덜한 해상 풍력터빈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 "중장기 성장성은 육상 풍력발전보다 해상 풍력발전이 더 높다"며 "다만 해상 풍력발전사업은 터빈 등의 대형화와 높은 제품 신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기업들로서는 설비투자와 함께 해외 터빈 선도기업과 제휴가 절실하다"고 바라봤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의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세계 에너지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친환경 기반의 에너지사업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상 풍력발전시장은 이제 막 성장기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이 효성중공업을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좋은 산업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전남 신안과 울산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에 앞으로 10년 동안 83조 원 규모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세계 해상 풍력발전 설치량도 2020년 6.6GW(기가와트)에서 2030년 31.9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효성중공업은 건설계열사 진흥기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 성사된다면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 힘을 더할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중공업은 코스피 상장사 진흥기업 지분 48.21%를 쥐고 있다.

진흥기업은 1959년 설립됐는데 2008년 효성그룹에 인수됐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2011년 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워크아웃을 거쳤다.

진흥기업은 최근 3년 동안 실적이 후퇴했지만 올해 1분기 건설경기 회복을 타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 89억 원을 거뒀다. 3월에는 박상신 전 대림산업(현 DL이앤씨) 건설사업부 대표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실적 증가에 힘쓰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3일 공시를 통해 "진흥기업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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