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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는 14일 권오준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해 주정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살타(salta)주에서 상업용 리튬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
포스코가 고순도 리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고순도 리튬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원료다.
포스코는 14일 아르헨티나 살타(Salta)주에서 상업용 리튬 생산공장의 착공식을 열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살타 주정부 관계자 20여 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포스코는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약 2500톤의 고순도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약 6만 대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공장은 리튬 매장량이 약 150만 톤으로 추정되는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 주변에 들어선다. 포스코는 올해 초 이 호수의 광권을 소유하고 있는 현지 기업과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포스코의 리튬 추출 기술을 이곳 환경에 접목시킨다면 아르헨티나와 한국 두 나라 모두에게 친환경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부터 리튬 생산기술의 개발을 이끌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포스코가 1987년 설립한 민간종합연구원이다.
포스코는 리튬 생산기술을 개발한 뒤 최근까지 시험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며 사업가능성을 점검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리튬 사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4년 17만 톤에서 2020년 27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2차전지용 고순도 리튬의 시장은 2020년 전체 리튬 시장규모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권 회장은 15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리튬 사업에서 아르헨티나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12일 미국 뉴욕의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해외출장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